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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조를 지탱한 백업 선수들 중편

역사에 남을 축구 왕조를 세우는 과정에서는 당연히 축구 역사에 남을 주전 선수들과 대단한 지략을 갖춘 감독, 그리고 완벽한 팀을 만든 회장 이하 보드진들이 성공의 큰 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출전 자체를 하지 못할 때, 그리고 감독의 플랜 B에 필요한 백업 선수들이 있기에 축구 왕조는 위상을 더 굳건하게 할 수 있었다.

그럼 오늘은 이런 축구 왕조들의 조커 카드들을 알아보자

 


밀란 제너레이션 2기

 

 

이름: 카카 칼라제
출생년도: 1978년 2월 27일
포지션: 센터백,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레프트윙
신체조건: 키 186cm / 몸무게 70kg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한 이후 조지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는 수비형 미드필더나 좌측면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었는데 수비적인 부분이 월드클래스는 아니었지만 적재적소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말디니와 네스타가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하면 센터백을 주로 봤으며 레프트백 자리를 두고 얀쿨로프스키, 세르지뉴와 치열한 주전 경쟁을 했던 칼라제는 2002-03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출전했는데 델 파에로와 잠브로타의 왼쪽 공격 듀오를 잘 막아냈으나 승부차기에선 실축했다. 그래도 다행히 디다가 세 번이나 막아준 덕택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영위허고 있었으나 실종된 지 거의 4년 만인 2005년 5월 6일에 토막살해된 상태로 발견되면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심리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기량이 급락하는 비극을 겪었다.

 

 

이름: 크리스티안 브로키
출생년도: 1976년 1월 30일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신체조건: 키 173cm / 몸무게 78kg

카펠로 시대 AC 밀란 유스 출신이었으나 베로나와 인테르를 거쳐 다시 AC 밀란으로 돌아온 미드필더로 특출난 부분은 없지만 역으로 미드필더로서 필요한 모든 덕목이 일정 수준 이상은 되는 육각형 미드필더로 그 덕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중원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었다.

피를로, 가투소, 셰도르프가 모종의 사유로 빠지면 대신 들어가 활약하며 미드필더 백업의 신이라 불렸던 브로키는 토너먼트가 치열할 때 리그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해 주전 미드필더들의 체력 안배를 도왔고 AC 밀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이름; 마시모 암브로시니
출생년도: 1977년 5월 29일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스트라이커, 센터백
신체조건: 키 182cm / 몸무게 72kg

AC 밀란의 유스 출신으로 상술했던 브로키의 상위 호환으로 뛰어난 체력과 독보적인 공중볼 장악 능력으로 상대 선수를 꽁꽁 묶는 능력을 장기로 하고 있어 자물쇠라 불렸으며 이외에도 딱히 약점으로 지목받는 부분은 없어 주 포지션인 3선 미드필더는 물론 우수한 제공권과 영리한 전술안을 활용해 센터백과 스트라이커로도 자주 출전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주로 백업으로 미드필더 및 센터백 자원들을 백업했으나 2006-07 시즌에는 셰브첸코의 이적으로 플랜이 변경되며 4-2-2-2 시스템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006-07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세리에 A 5연패 시절 인테르

 

 

 

이름: 이반 코르도바
출생년도: 1976년 8월 11일
포지션: 센터백, 라이트백, 레프트백
신체조건: 키 173cm / 몸무게 70kg

콜롬비아 축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키는 작았지만 엄청난 스피드와 용수철 같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그라운드와 제공권 경합 모두 장점을 보였으며 양 측면 수비수로도 훌륭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했지만 2000년대 중반에는 사무엘과 마테라치 라인을 백업하는 센터백으로 활약했는데 시즌 초에는 백업으로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의 잦은 부상과 마테라치의 잦은 카드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주전들보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름: 파트리크 비에이라
출생년도: 1976년 6월 23일
포지션: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신체조건: 키 193cm / 몸무게 90kg

전성기 시절에는 세계 최고 레벨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엄청난 피지컬과 영리한 축구 지능, 그리고 탄탄한 기본기와 왕성한 활동량을 모두 겸비한 완벽한 선수였으며 경기장 전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전성기가 지난 뒤에는 한층 더 수비적인 미드필더로 스타일이 변했다.

인테르에서는 마이콩에게 라이트백에서 밀려난 사네티와 2000년대 후반 세계 최고급 수비형 미드필더 캄비아소에 의해 확고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로테이션 멤버로 영향력을 발휘하며 세리에 A 3회 우승을 이뤄냈다. 다만 반 시즌만 더 잔류했더라면 트레블을 이룰 수 있었던 건 아쉬운 부분이다.

 

 

이름: 훌리우 크루스
출생년도: 1974년 10월 10일
포지션: 스트라이커
신체조건: 키 190cm / 몸무게 78kg

아드리아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르난 크레스포의 뒤를 받혔던 인테르의 장신 공격수로 큰 키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제공권 경합 능력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와 헤더 득점으로 이름을 날렸던 클래식한 타겟 스트라이커였다.

비록 화려한 공격수들에 밀려 벤치를 지켰지만 서브로 나서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던 크루스는 세리에 A 4회 우승 및 코파 이탈리아 2연패를 이뤄냈으며 2007-08 시즌에는 코파 이탈리아 득점왕에 올랐다.

 


퍼기의 아이들 2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름: 존 오셰이
출생년도: 1981년 4월 30일
포지션: 라이트백, 센터백, 레프트백, 수비형 미드필더, 골키퍼
신체조건: 키 191cm / 몸무게 75kg

카드를 적게 받는 지능적인 수비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에 능한 수비수였지만 센터백은 물론 양 사이드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막힘없이 소화했다.

다재다능한 선수였으며 카드 관리도 잘하는 편이라 퍼거슨의 사랑을 받았던 오셰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레알 마드리드의 루이스 피구를 상대로 알까기를 성공하기도 했으며 2006-07 시즌에는  26라운드 토트넘전 후반전 37분에 주전 골키퍼 반 데르 사르가 부상을 당했는데 교체카드를 모두 다 써서 골키퍼로 뛴 전적도 있다.

 

 

이름: 박지성
출생년도: 1981년 3월 30일
포지션: 레프트윙, 라이트윙,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신체조건: 키 175cm / 몸무게 69kg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두 개의 심장이라 불렸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수비 가담 능력 및 영리한 움직임, 그리고 큰 경기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활약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하며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메시, 피를로 등 상대 플레이메이커를 막는 카드로 자주 출전하기도 했다.

 

 

이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출생년도: 1981년 1월 30일
포지션: 스트라이커, 포워드
신체조건: 키 189cm / 몸무게 78kg

불가리아 올해의 축구 선수상을 7회 수상하며 21세기 불가리아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는 인물로 백작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우아한 볼 터치와 유려한 연계 플레이, 그리고 깔끔한 마무리 능력으로 명성을 떨쳤다.

레버쿠젠과 토트넘에서는 핵심 선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루니의 파트너 자리를 두고 카를로스 테베스, 마이클 오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로테이션 멤버로 주로 활약했다. 기복은 심했지만 잘 터지는 날에는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5골을 몰아넣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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